미국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눈에 띄게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바티칸 대변인이 고관절(엉덩이 관절)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교황의 몸 상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교황이 고관절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물리치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교황이 다리 움직임에 문제가 있는데 어떤 날은 좀 나아지기도 한다"면서 "이런 순방 때는 좀 더 피곤해 하시지만 잠은 잘 주무신다"고 전했다.

올해 78세인 교황은 쿠바와 미국 순방이 진행될수록 다리를 절며 천천히 걸음을 떼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다른 사제들의 부축을 받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다.

바티칸은 교황이 일반적으로 새벽 4∼5시에 일어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해외 순방 때는 더 바빠져 일정을 직전에 추가하거나 취소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AFP=연합뉴스)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