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김해국제공항의 '국제관문공항' 도약 기대

부산 김해국제공항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을 잇는 국제노선이 개설된다.

국토부는 네덜란드 정부 대표단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지난 22일과 23일 항공회담을 열어 부산∼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노선 신규 개설(주 3회)과 화물기 운항 횟수 확대를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은 유럽 내 120여 개 도시와 24시간 환승이 가능한 공항이다.

10월 말 개설될 부산∼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노선은 부산에서 스키폴공항까지는 직항으로, 스키폴공항에서 부산까지는 후쿠오카를 거치는 형태로 운영된다.

항공사는 KLM 네덜란드 항공이며, 운항기종은 보잉 777-200(최대 318명 정원)이다.

KLM 네덜란드 항공은 부산시가 지난 1월 진행한 '2015 김해공항 국제항공노선 신규취항 항공사업자 공모'에 유일하게 응모한 항공사이다.

부산과 암스테르담 노선 개설에 따라 그동안 중국과 일본 등 단거리 위주 노선이 한계점으로 지적된 김해국제공항이 명실 공히 장거리 노선을 갖춘 국제관문공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 부산·영남지역 주민의 유럽여행이 한결 편해진다.

김해공항에서는 2007년 3월부터 독일 뮌헨 직항편이 운항했으나 수요 부족으로 작년 3월 중단됐다.

현재는 김해에서 유럽을 가는 직항편이 없어 KTX·국내선을 타고 인천공항을 이용하거나 제3국을 거쳐야 한다.

인천∼암스테르담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4회, KLM 네덜란드 항공이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화물기는 현재 대한항공이 주 2회 인천∼암스테르담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데 이번 회담으로 우리 항공사는 최대 주 7회까지 네덜란드로 화물기를 띄울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과 암스테르담 노선 개설로 유럽을 가기 위해 인천공항을 거치면서 공항에서 대기하던 시간을 4시간에서 최대 6시간까지 줄일 수 있으며, 공항접근 교통비용도 연간 240억원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산과 암스테르담 항공노선 개설은 부산항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물류거점 연결이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의 전체구간이 연결되면 부산은 명실 공히 육로, 해상, 항공의 물류 삼합을 구축한 유라시아 신 실크로드의 핵심거점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부산연합뉴스) 성혜미 신정훈 기자 noanoa@yna.co.kr,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