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인 줄만 알았다"



최근 국내 화장품이 한류 열풍으로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정품율 100%를 자랑하던 국내 화장품 업계에도 일명 `짝퉁 화장품`으로 불리는 위조 화장품이 대량 적발되며 심각한 문제로 부상해 주목된다.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리더스코스메틱의 마스크팩 브랜드는 물론 클레어스의 마유 크림,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의 헤라의 쿠션 화장품까지 국내에서 생산되는 짝퉁 화장품이 잇달아 적발되면서 순항 중인 한류 화장품 열풍에 이미지 타격을 주고 있는 것.



특히 화장품은 얼굴에 직접 바르는 것으로 피부 트러블 등은 물론, 심각할 경우 안전성에도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업계와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마유크림을 짝퉁으로 29만여개를 대량 생산한 업체를 적발했으며, 특허청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도 최근 리더스코스메틱의 리더스 인솔루션에 이어 헤라 제품 8만여점을 짝퉁 화장품으로 불법 제조한 일당을 적발했다.



앞서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마스크팩 제품 역시 짝퉁으로 제조하던 업체가 적발되면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한류 열풍으로 국내 화장품이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 등 해외 현지에서 불법 유통되거나 짝퉁, 모조 된 화장품이 판매되던 사례가 있었지만 국내에서 대규모로 제조 생산된 짝퉁 화장품들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 짝퉁 화장품들이 유통되다 적발된 사례는 있었지만 국내에서 유통된 것은 많지 않았다.



때문에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짝퉁 및 불법 유통 화장품을 예방할 수 있는 홀로그램 등이 유행하고 있지만 국내 유통에서는 거의 적용한 사례가 없고, 소비자들 역시 유통기한에 민감할 뿐 짝퉁 화장품에 대한 경각심도 낮았다.



이 같은 현상은 한류 열풍으로 최근 국내 화장품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 등 해외 판매를 목적으로 생산되는 짝퉁 화장품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국에 직접 방문하거나 별도 법인을 설립해 중국 등으로 정품을 비공개로 수입해 가는 행태가 늘어나면서 이들 도매 업자를 대상으로 정품과 짝퉁을 섞어 팔거나 짝퉁을 속여 파는 사업자가 생겨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국감을 위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익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특허청에서 제출받은 `위조상품 적발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적발된 위조상품 상위 10위 안에는 화장품이 단 한 품목도 없었다.



올해(1~7월) 처음으로 아모레퍼시픽의 `헤라`와 리더스 인솔루션 두 품목이 적발되었다. 특히 이들은 적발과 함께 상위 10위권에 랭크되어 한류로 인한 국내 화장품의 중국 내 인기를 반증했다.



헤라의 경우는 8만2,690점 86억6000만원 어치가 적발되어 금액으로 정관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리더스 인솔루션은 21만3,716점 4억7000만원으로 7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짝퉁 화장품의 경우 수은 등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심각한 부작용이나 안전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순항 중인 한류 화장품 열풍이 자칫 짝퉁 화장품으로 신뢰도를 잃을 수도 있어 국내 화장품 업계는 물론 정부 차원의 강력한 예방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이미 짝퉁 화장품이 주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정품 보다 많이 팔린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신뢰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서 직접 한국에서 제조사와 거래해 판매하는 역직구가 유행하고 있다"면서 "국내 화장품 역시 짝퉁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해외 판매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적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산 화장품은 짝퉁 화장품뿐 아니라 정식 거래가 아닌 밀수 등의 형태로 불법 유통 되는 화장품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필요할 전망이다.


최지흥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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