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심장 건강에 가장 좋은 수면 시간?…하루 7시간
하루 7시간 잠을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각종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 연구소의 김찬원(사진), 장유수, 성은주, 조주희 교수팀이 건강검진을 받은 4만7000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심근 경색 발생 위험도를 조사했더니 하루 7시간 수면이 심장 건강에 가장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사람들은 수면 시간이 7시간인 사람보다 혈관에 이물질이 쌓여 딱딱하게 굳어지는 관상동맥석회화 수치가 50% 이상 높았다. 하루 수면 시간이 9시간 이상인 사람은 7시간인 사람보다 관상동맥석회화 수치가 70% 높았다. 수면 시간이 6시간이거나 8시간인 경우에도 수치는 높았다. 수면 시간과 심혈관질환 위험도 그래프가 7시간 수면을 중심으로 U자 형태를 보인 것이다.

관상동맥석회화 수치는 앞으로 심근경색이 발생할지 등을 예측하는 지표다. 7시간보다 잠을 많이 자거나 적게 자는 사람은 관상동맥석회화가 진행되는 것뿐 아니라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혈관 노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심혈관 위험인자를 확인할 때 의사들이 환자 수면 시간이나 수면질도 같이 확인해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수치가 변해 석회화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잠자는 시간이 너무 길면 수면 도중 잠을 자주 깨는 분절현상이 생기고 교감신경이 발달해 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기 위해 수면 시간이 5시간 이내일 경우 자기 직전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음주를 하지 않는지 수면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