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된 데 따라 하락했다.

1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95포인트(1.74%) 내린 16,384.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12포인트(1.61%) 하락한 1,958.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72포인트(1.36%) 밀린 4,827.2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소폭 하락 출발해 장중에 낙폭을 더 키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된 데다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이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이날 증시가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맞이한 것도 지수에 부담을 줬다.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친 날을 말한다.

마녀가 심술을 부리는 것처럼 증시 변동성이 커진다고 해 '네 마녀의 날'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전일 Fed는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와 금융시장 변동성 등을 언급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10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연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60% 이상을 기록하고 있지만, 금리 인상과 관련한 시장 전망이 내년 3월을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내년 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2%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일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 되기 전 조사에서는 올해 12월 인상이 유력했다.

Fed는 현재 내년 1월 통화정책 회의 일정을 26~27일로 예정하고 있다.

분더리히 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스트래티지스트는 "어제 Fed가 기준금리를 제로에서 25bp 인상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지 못한 것이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따라 세계 각국의 증시 흐름은 엇갈렸다.

유럽증시는 미국의 금리 동결 결정이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에 하락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34%, 독일 DAX 30 지수는 3.06% 하락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도 2.56% 내림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증시에서 중국과 한국 증시는 상승했으나 일본 증시는 내렸다.

중국 증시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38%, 선전종합지수는 1.25%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도 0.98% 올랐다.

도쿄의 닛케이지225 지수는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로 1.96%하락했다.

유가 하락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유가는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원유수요 위축 전망이 부각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22달러(4.7%) 내린 44.68달러에 마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이 2.6% 떨어지며 업종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산업주와 소재주 등이 2% 넘게 하락하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30종목도 전 종목이 하락했다.

캐터필러가 2.9% 떨어졌고, 쉐브론도 2.10% 내렸다.

지난 8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소폭 상승해 미 경제가 새해에도 보통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경기선행지수가 0.1% 상승한 123.7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상향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됐다.

S&P는 포르투갈의 경제 회복과 부채 정리가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등급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시카고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5.39% 상승한 22.28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