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하와이 회의에서 성사시키지 못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 시도가 이르면 이달 말 재개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들과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미국에서 TPP 참가국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30일 협상대표회의를 열자는 제안을 12개 참가국들이 논의하고 있다.

TPP 협상이 이 제안대로 재개되면 TPP를 올해 안에 타결하겠다는 미국의 구상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TPP에 대한 질문을 받자 "(TPP 타결이) 잘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올해 안에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통상 장관들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만나 협상을 마무리지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하와이에서 열린 TPP 참가국 장관회의에서 협상을 타결하려 시도했지만, 당시 회의는 참가국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물론 다음 장관회의 일정도 확정하지 못한 채 종료됐다.

통상 전문가들은 오는 10월 19일로 다가온 캐나다 총선 이전에 TPP를 성사시키려는 의지가 이달 중으로 회의를 재개하자는 제안으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예정됐던 일정을 넘겨가며 진행됐던 하와이 회의가 성과를 내지 못했던 점은 그만큼 쉽사리 좁혀지기 어려운 이견들만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달 말에 회의가 열리더라도 타결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최대 규모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TPP에는 미국과 일본 이외에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총 12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2013년 11월 TPP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