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의 베이징공항에서부터 차로 10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도착하는 네이멍구자치구. 드넓은 초원을 보기 위해선 자동차 바퀴는 수없이 거칠고 투박한 땅과 전쟁을 해야 한다. 그리고 도착한 네이멍구엔 하늘과 땅 그리고 말이 있다. 하늘의 신 '텡그리', 대지의 신 '에튀겐' 그리고 몽골인의 친구 '말'. 척박한 땅에서 말은 그들에게 생계이자 영원한 동무다.
#2. 과거 말은 목이 마를 땐 젖을, 고단할 땐 등을, 배고플 땐 살을, 추울 때는 가죽을 내주었다. 칭기스칸이 광활한 대륙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말' 때문이다. 그리고 최소 1km가 떨어진 이웃집을 찾아가기 위한 운송수단이기도 했다. 그래서 말이 없는 몽골은 상상하기 힘들다.
#3. 네이멍구자치구 주민들의 주요 생계수단은 말과 양 목축이다. 그래서 주요 식량도 쌀이 아닌 고기다. 실상 고기를 먹어야 여름 영상 40도, 겨울 영하 60도를 견딜 수 있다.
#4. 저녁이 뒤면 지평선 아래로 해가 떨어지듯 진다. 그러면 칠흙같은 어둠이 찾아온다. 고요함이 너무나 깊어 1~2km 떨어진 곳의 소리까지도 들린다. 저 멀리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릴 때면 몽골의 밤 손님이 찾아온 것. 그리고 집을 지키는 깃발의 소리가 나즈막히 들린다.
#5. 여름에도 서늘한 밤공기. 낮동안 모아놓은 소와 말의 '깡' 마른 배설물은 자연연료로 쓰인다. 화로에 이를 넣어 불을 지피고 내일 먹을 물을 끓인다.
#6. 가끔은 조그마한 공연을 하기도 한다. 몽골의 전통 악기 '마두금' 연주가 게르(중국에선 파오라고 불리는 몽골 텐트이자 집)에 퍼진다. 마두금은 우리나라의 해금과 닮으나 울림통이 더 커서 멀리까지 소리가 울린다. 한 여인과 별의 왕자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는 마두금. 항상 왕자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싫어 여인은 말의 날개를 잘랐다. 말은 끝내 숨을 거두고 왕자는 슬픔에 잠겼다. 이때 말의 갈기털은 현으로 변하고, 몸통은 나무로 변해 마두금이 됐다고 한다.
#7. 해가 뜨면 다시 쨍쨍한 빛이 땅에 쏟아진다. 덥기보단 따갑다. 건조한 날씨 덕에 불쾌감은 없지만 살이 타는 듯하다. 물이 부족해 샤워를 자주할 수는 없지만 찝찝한 기분은 없다.
#8. 어릴 적부터 말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지금은 많은 몽골인들이 자동차를 가지고 있으나, 예전만 해도 집마다 말들이 항상 매어 있었다. 아이들에게 말은 말동무이며 마음을 알아주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와 같다.
#9. 초원을 벗어나면 우리나라의 읍내 풍경과 같은 네이멍구자치구의 시내가 나온다. 이른바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곳이다. 이곳에는 한족과 몽골족이 함께 한다. 그곳에서 어린 소녀들이 미소를 지으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네이멍구의 드넓은 하늘 아래에서.
중국 최대 신에너지차 업체인 BYD도 중국 시장의 치열한 전기차(EV) 가격인하 전쟁속에 1분기 매출과 마진이 분석가들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BYD는 이 날 1분기에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9% 증가한 1,249억위안(23조 7,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분석가들이 추정한 매출 1,325억위안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45억7,000만 위안(8,700억원)을 기록했다.BYD는 중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시걸 해치백의 경우 대당 10,000달러 미만인 68,800위안(1,307만원) 에 파는 등 현재 중국에서 압도적인 EV 선두주자가 됐다. 지난 해 폴크스바겐 그룹을 제치고 중국내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파는 업체가 됐다. 최근 BYD는 고가 모델을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및 초호화 차량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BYD의 홍콩 상장 주식 주가는 올들어 거의 변화가 없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도미노피자(DPZ)는 1분기에 월가 예상을 넘는 매출로 29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4.5% 급등했다. 도미노피자는 이 날 1분기에 1분기 판촉 프로그램의 성공에 힘입어 동일매장 매출이 5.6%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분석가들은 동일매장 매출이 4.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0억 9,000만달러(1조4,900억원) 로 시장 예상치 10억 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한 주당 3.58달러로 분석가들이 예상한 3.40달러를 웃돌았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러셀 와이너는 이 기간중 배송 수요가 살아나고 미국의 모든 소득 집단에서 주문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미노는 지난해 9월 로열티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우버 이츠와의 제3자 배달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배송 수요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분석됐다. 도미노피자는 매출의 3% 이상이 우버 이츠 채널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주문량이 반등하면서 도미노는 메뉴 가격을 인상할 여지가 생겼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미국에서 한 자릿수 이하의 비율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도미노 피자는 2028년까지 1,100개의 신규 매장을 추가로 열고 소매 매출을 매년 7%, 영업 이익을 매년 8%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 피자 체인은 전 세계적으로 20,000개가 넘는 레스토랑이 있고 그 중 대부분은 회사에 로열티와 수수료를 지불하는 프랜차이즈에 의해 운영된다. 1분기 도미노 네트워크 전체의 글로벌 매출은 총 43억 6,000만 달러로, 환율 변동으로 인한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대용량 제품으로 바뀌면서 브랜드가 달라졌네요. 숙박비는 똑같은데..."2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지난 주말 부모님을 모시고 강원도 '호캉스'에 나섰다. 김 씨는 꼼꼼히 검색해 숙박지를 엄선했고, 1박 30만원에 달하는 바다 조망의 호텔을 예약했다.체크인 당일. 호텔을 에워싼 아름다운 풍경과 깔끔한 객실은 기분을 전환하기 충분했지만, 김 씨는 이내 당황했다. 블로그를 통해 알아본 '어메니티' 정보와 달라서다. 어메니티란 호텔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욕실용품을 일컫는다. 앞서 해당 호텔은 'L' 브랜드의 어메니티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29일부터 달라진 환경부의 '자원절약 재활용촉진법'에 따라 욕실용품을 대용량 다회용품으로 바꾸면서 브랜드까지 변경한 것이다. 원래 제공되던 L 브랜드 어메니티를 사용하려면 1만2000원을 따로 내야 했다. 이외 무료로 제공하던 슬리퍼는 구매를 원할 경우 1000원을 내야 했다. 일회용 양치 도구와 면도기도 호텔 객실에 그대로 비치돼있었지만, 뜯어서 사용할 경우 개당 1000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김 씨는 "1회용품 규제에 따라 샴푸와 린스가 대용량 제품으로 바뀐 건 이해가 된다"면서도 "그럴 거면 같은 브랜드의 욕실용품을 제공해야지, 객실 내에는 타 브랜드의 용품을 비치해두고 '원래 제공하던 어메니티를 쓸 거면 돈을 내라'는 처사는 결국 1회용품 규제로 인해 이용객이 부담하는 비용만 커진 것 같아 아쉬웠다"고 푸념했다.연휴를 앞두고 전국 각지로 봄맞이 나들이를 떠나는 호캉스 여행객들이 달라진 1회용품 정책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앞서 3월 29일 자로 개정·시행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