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남북 고위급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가운데 그동안 베일에 쌓였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남북 고위급 협상을 배후에서 지휘한 김정은은 강경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결정적 국면에선 한 발 물러나 양보할 줄 아는 목표 지향적인 리더십 스타일을 갖췄다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평이다.





-김정은 리더십? "목표를 위해서라면..."



우선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도발과 협상 타결까지의 `벼랑 끝 전술`이 김정은의 치밀한 각본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평소 리더십과 승부욕이 강하고 선군정치의 계승을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그는 포격 도발 이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남측에 `48시간 최후통첩` 통보를 보냄으로써 대내외에 젊은 지도자로서 강력한 리더십과 존재감을 과시했다.



반면에 그는 이번 협상 과정에서 남측에 "어느 정도를 원하는 거냐”묻는 등 양보하고 타협할 줄 아는 모습도 선보였다.





(사진 = 고영희, 김정은 어린시절)



-베일에 쌓인 김정은, 그의 뒤에는...



이복형 김정남과 동복형 김정철에 가려져 있다가 김정일의 건강 이상설 이후 후계자로 급부상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은 나이는 물론 어릴적 사생활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사진 = 김정은 스위스 유학시절)



하지만 취재진은 김정은의 형 김정철과 같은 시기 스위스 국제 중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하경민 한국경제TV 아나운서를 통해 그의 어머니와 형에 대한 얘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1983년(혹은 1984년) 1월 8일 평양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그의 네 번째 부인 고영희 사이의 둘째아들로 태어난 김정은.



2004년 유방암으로 사망한 그의 어머니 고영희의 세 자녀에 대한 자식 사랑은 일반 다른 어머니와 별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 좌측 김정철, 우측 한국경제TV 하경민 아나운서)



하경민 아나운서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철은 80년생으로 내 후배였다.



김정은의 어머니인 고영희는 이모로 보이는 사람과 아들을 보러 자주 스위스를 방문했다.



당시 명품 선글라스에 흰블라우스, 검정 구두의 단아한 스타일로 귀티가 났으며 아들을 챙기는 모습은 다른 어머니와 다르지 않았다.



당시 김정은 형 김정철은 조용한 편이지만 굉장히 밝고 착했다.



또 직접 본적은 없지만 김정은은 스위스에 있는 공립학교를 다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좌측 북측 수석대표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고영희가 아들 김정은을 위해 만들어낸 인물이다)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북측 수석대표로 전면에 나선 황병서 총정치국장도 고영희가 아들 김정은을 위해 만들어낸 인물이다.



고영희가 생전에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우기 위한 작업을 은밀히 추진할 때 황병서가 앞장서 손발을 맞췄는 후문이다.



황병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과도 가까운 인물로 알려졌다.





-`젊은 원수` 김정은, IT 기기 마니아



김정은 위원장이 IT 기기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은 외신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앞서 국내 IT 기기 마니아들 사이에선 김정은이 집무실에서 애플 아이맥으로 사무를 보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외신 등에 따르면 김정은은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세계 각국에서 받은 선물을 모아둔 묘향산의 국제친선전람관에 `노트북의 명가` 씽크 패드의 T410 노트북을 전시해 놨다.



이 노트북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사무용 노트북으로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레노버의 모니터와 본체 일체형 PC, 초기 모델로 보이는 애플사의 태블릿 아이패드도 전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진 = 2013년 M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을 초청해 담소중인 김정은)



-김정은 승마장에 농구복 전시, 왜?



김정은의 농구 사랑은 2013년 전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출신 데니스 로드먼을 북한에 초청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로드먼이 직접 입었던 등번호 `91`이 새겨진 붉은색유니폼과 사인볼인 NBA 공인구 3개가 방 가장 깊숙한 곳에 모셔져 있을 정도다.



심지어 농구와 전혀 상관없는 승마장 혁명사적 교양실에는 에어조던 농구화와 농구복이 유리장 안에 전시돼 있을 정도.



이 승마장은 김정은의 승마 관련 물품이나 행적을 소개하는 방으로, 승마장 안내원은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이 승마장으로 친히 보내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김정은 집무실 15호 관저를 촬영한 구글위성 사진)





- 굶주린 북한은 지금 공사중?



최근 북한은 과거 수백억 원을 투입해 지은 김정은의 집무실 15호 관저를 허물고 새롭게 내부공사와 조경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호 관저는 김정은이 어린 시절 살았고 생모 고영희가 2004년 사망하기 전까지 거주했던 곳이다.



북한은 지난 2010년 그의 위상에 맞게 15호 관저를 호화롭게 재건축하고 인근에 전용 철도와 도로도 깔았다.



당시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북한이 1억 파운드(약 1천734억원)를 들여 전국 각지에 15호 관저를 비롯해 전용 공관과 호화별장을 짓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같은 김정은의 관저 신축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선 "주민들의 굶주림은 아랑곳하지 않고 핵심층만을 위한 편의시설 공사에 매진하고 있다"는 비난이 빗발치기도 했다.



한 북한 전문가는 "이번 남북 협상으로 인한 대내외적으로 최고의 수혜자는 오히려 김정은"이라며 "굶주린 북한 주민들에게 �은 지도자의 리더십과 존재감을 과시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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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주기자 ch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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