겿기도 판교에 이스라엘의 세계적 벤처캐피탈인 요즈마 그룹이 국내 스타트업 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입주한다.

도는 19일 남경필 지사가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이갈 에르리힐(Yigal Erlich) 요즈마 그룹 회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요즈마캠퍼스’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도는 판교테크노밸리에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1600억원을 투자해 산학연 R&D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R&D센터에 창업자 발굴과 육성, 미래투자를 위한 스타트업 기업 교육을 전담할 스타트업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남 지사와 이갈 에르리힐 회장은 이날 내년 2월 문을 열 예정인 판교 스타트업 아카데미에 ‘요즈마 캠퍼스’가 참여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남 지사는 “요즈마 그룹이 외국지사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지사를 설립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글로벌 투자 통로가 생겼다”면서 “요즈마그룹의 판교 입주는 판교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으로 도와 요즈마그룹의 협업을 통해 판교가 글로벌 스타트업의 스탠더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요즈마 그룹이 가진 역량을 통해 한국의 기능성 게임, ICT기반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발굴해 글로법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고 싶다”면서 “요즈마 캠퍼스는 글로벌 투자기업과 손잡고 한국 기업과 한국 시장을 세계시장에 연결하는 게이트웨이(gateway)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의 스타트업 육성 생태계 조성에 요즈마도 힘을 합할 것”이라고 답했다.

도는 스타트업 아카데미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게임, SW, 보안 등 정보통신분야(ICT)와 바이오 분야에서 매년 3~400개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12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스타트업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각 분야별 연구센터가 창업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하게 되며, 창업전문지원기관인 본투글로벌센터(Born2global) 센터, 기업가정신재단, 멘토링센터, 시제품제작소 등이 스타트업의 경영, 마케팅, 재무, 인력, 특허 등 경영전반에 걸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요즈마 그룹은 요즈마 캠퍼스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의 글로벌 벤처캐피탈 회사인 바텔(Batelle), 360IP, 페녹스(Fenox)와 영국 벤처캐피탈인 브라이트스타 파트너스(Brightstar Partners), 연 매출 1조원의 와이즈만 연구소의 글로벌 기술이전센터인 예다(YEDA), 글로벌 투자자문사인 클리어브룩스(Clear Brook) 등 세계적인 투자기관과 연계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투자, 보육, 후속 지원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일 PwC(PricewaterhouseCoopers)컨설팅, 판다코리아, 미래부 산하의 웰니스 IT협회가 이번 협력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윤상연 기자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