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락동 특급호텔 10월 '첫 삽'
부산 수영구 민락동 옛 놀이공원인 미월드 부지의 호텔 개발 사업이 이르면 오는 10월 첫 삽을 뜬다.

지엘시티건설은 “미월드 부지에 6성급 특급호텔과 브랜드 레지던스호텔을 짓는 사업 전략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이르면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간다”고 18일 발표했다. 사업비 6000억원을 들여 2019년 5월 완공 예정이다.

미월드 부지 호텔 개발사업(투시도·사진)은 A블록과 B블록으로 나눠 진행된다. A블록엔 객실 326개를 갖춘 6성급 특급호텔이 들어선다.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산업 지원시설로 쓰일 예정이다. 부대시설로는 대형 MICE홀 1개, 중형 MICE홀 2개, 소형 MICE홀 5개, 비즈니스센터 등을 갖춘다.

호텔 운영은 유럽계 호텔 운영사인 켐핀스키가 맡는다.

B블록은 지하 4층~지상 39층, 객실 221개의 브랜드 레지던스호텔이 들어선다. A블록의 6성급 특급호텔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사와 책임준공 약정이 완료되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약 3200억원)과 착공이 본격 이뤄질 것”이라며 “신용도 높은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로 사업 안정화가 확보됐다”고 말했다.

미월드 부지는 민락매립지 내 총 2만8000㎡에 이른다. 당초 콘도미니엄 개발 사업을 진행했지만 2007년 로비 의혹 사건에 휘말리면서 진통을 겪었다. 이후 지엘시티건설이 인수해 호텔을 짓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인허가를 받아 착공계만 제출하면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