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김정은 못 만나 아쉽다"
지난 5일부터 3박4일간 북한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사진)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18일 말했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6주기인 이날 서울 동교동 사저로 예방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여사는 “김 위원장을 만났다면 6·15 공동선언을 양쪽에서 지키도록 하자고 했을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도 (재개하고), 개성공단도 더 확장시키도록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를 안내하는 (북측) 사람에게도 김 위원장이 초청해 왔는데 못 만나고 가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했다”며 “잘 지낼 수 있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김성재 방북단 수행단장은 “이 여사의 뜻을 맹경일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측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북측은 “우리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 결과로 나온) 6·15 선언을 언제든지 시행하려 하니 남쪽이 더 잘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고 김 단장은 전했다. 문 대표는 “여사님이 어렵게 가신 길을 정부가 잘 활용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정부가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