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과' 롯데, 시총 1조1200억 늘어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롯데그룹주 주가가 11일 일제히 반등했다. 지배구조 개선 기대 등에 따른 것으로 그룹 시가총액도 1조1200억여원 늘었다.

이날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9.29% 오른 22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11.73%(22만8500원) 오르기도 했다. 2분기 실적 충격(어닝 쇼크)에 경영권 분쟁까지 겹치며 전날 ‘1년 최저가(종가 20만4500원)’까지 밀렸기 때문에 이날 그룹주 중에서 가장 세게 반등했다. 롯데제과도 9.27% 상승한 194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롯데케미칼도 3.11% 상승한 23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화학업종지수가 전날보다 1.54%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손해보험은 2.39% 오른 3000원, 롯데칠성음료는 2.24% 상승한 227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또 0.41% 오른 97만7000원으로 마감한 롯데푸드는 장중 104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장중 100만원의 벽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락한 회사는 롯데하이마트(전날 대비 -1.56%), 현대정보기술(-3.74%) 두 곳이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호텔의 일본 회사 지분율을 낮추겠다고 발표하면서 국적 논란에 따른 불매운동 확대 우려가 약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