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가 중국 천진법인에서 실시한 주택개발사업 덕분에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한라는 중국법인인 천진법인(한라천진방지산개발유한공사)으로부터 유상감자를 통해 총 584억원의 현금이 유입된다고 31일 발표했다.

이 중 514억원이 이날 입금됐으며 잔액은 조만간 들어올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받은 배당금 133억원과 향후 추가 배당 및 청산절차를 거쳐 법인을 정리하게 되면 천진사업에서 총 1454억원을 회수하게 된다.

한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천진법인은 한라가 2007년에 중국천진에서 개발사업을 목적으로 716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천진법인이 추진한 향읍국제 프로젝트는 천진시 동려구 성림도에 아파트 3개 단지, 1986가구와 상가 및 오피스텔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심천, 상하이 푸동에 이은 중국 3대 경제특구인 빈하이신구와 천진시내 간의 도시 개발축 선상에 있다. 시공품질 및 평형설계에 대한 경쟁우위를 갖추고 있어 천진인들이 가장 살고 싶은 아파트로 부상,분양을 성공했다는 게 한라 측 설명이다.

한라 관계자는 “천진사업은 녹록치 않은 중국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성공한 프로젝트로 한라의 재무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천진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추가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