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바라본 화성 해양페스티벌의 주 무대인 전곡항의 전경. 화성시 제공
하늘에서 바라본 화성 해양페스티벌의 주 무대인 전곡항의 전경. 화성시 제공
“10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세계와 소통하던 고대 한반도 해상 실크로드의 관문 전곡항과 궁평항을 즐거운 바다놀이터로 만드는 화성 해양페스티벌로 오세요.”

채인석 화성시장은 27일 “해양페스티벌의 주 무대인 화성시 서신면의 궁평항과 전곡항은 삼국시대 실크로드가 시작된 고대 당성에 포함된 곳이었다”며 “‘신나는 바다, 즐거운 방학’이란 주제에 걸맞게 가족 나들이를 통해 역사와 해양레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수도권 최대 해양페스티벌에 많이 찾아 달라”고 이 같이 말했다.

실크로드의 한반도 시작 지점으로 알려진 당성은 삼국시대 중국 교역의 중심지는 물론 당나라 유학 길에 올랐던 원효대사가 해골 안에 있던 물을 마시고 해탈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시는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고대 당성의 관문인 전곡항과 궁평항 등의 152㎞의 해안선과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해 역사적 의의를 되살리고 ‘관광 화성’을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해양페스티벌을 연다.
관람객 참여형 축제 '화성 해양페스티벌', 30일 전곡항에서 팡파르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30일 전곡항에서 개막해 내달 2일까지 열리는 해양페스티벌에는 20만명 관람객을 유치해 해양레저스포츠의 중심지로 키우하겠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고대 실크로드 해양 길을 달리는 ‘화성컵 2015 한·중 오션레이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열리는 오션레이스는 화성시, 안산시, 시흥시, 김포시와 함께 중국 산둥성 라이조우와 칭다오 등 한국과 중국 6개 도시가 참가한다.

11척의 요트가 레이스를 펼치는 오션레이스는 지난해 중국에서 출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전곡항을 출발해 640㎞ 구간을 50~60시간 레이스를 펼쳐 중국 라이조우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시상은 8월4일 중국 라이조우에서 진행한다.

이재봉 시 해양레저팀장은 “오션레이스 외에 관람객이 주체가 되는 축제를 위해 전곡항은 해양레저체험장, 궁평항은 어촌갯벌체험장으로 특화했다”며 “해양페스티벌을 찾는 관람객들이 요트는 물론 바지락캐기 등 어촌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페스티벌의 주 행사장인 전곡항에는 요트와 보트 10대를 배치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한 가지 이상 해상체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요트·보트. 황포돛배, 펀보트. 카약, 수상자전거 등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육상 체험프로그램으로는 갯벌머드체험. 에어바운스 놀이터, 소방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궁평항 보조 행사장에는 어촌의 향수 및 생선시장을 주제로 한 솟대만들기, 맨손 물고기잡기, 생선구이 체험장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갯벌에서는 바지락잡기체험, 갯벌림보, 갯벌 썰매타기, 갯벌 생태체험 등도 준비했다.

시는 해양페스티벌을 계기로 고대 실크로드의 시작 지점이었던 화성의 역사와 아름다운 해변의 관광자원을 일반에 알려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화성=윤상연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