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온도 사상 최고

올해 6월 세계 평균 기온이 136년만에 월별 기록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평균 기온은 화씨 48도(섭씨 16.33)도로, 기존 최고 기록인 지난해 6월보다 0.22(섭씨 0.12)도 높아졌다.

6월 고온 현상은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아시아 일부 지역, 호주, 남미에서 특히 심했다.

기온 기록은 화씨 기준으로 0.01~0.02도 정도 차이로 깨지는 것이 보통으로, 0.25도에 가까운 수치는 이례적이라고 NOAA의 기상학자 제시카 블런던은 말했다.

올해 상반기 평균 기온도 기존 최고 기온이었던 2010년 화씨 57.83도(섭씨 14.35도)보다 0.16도 높아졌다.

2010년에는 마지막으로 엘니뇨(중앙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해수면 온도 상승 현상)가 발생한 해로, 그 위력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보다 더 강한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월 최고 기온은 2000년 이후 25번 경신됐지만, 최저 기온은 1916년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고 있다.

애리조나대학교 환경연구소 조너선 오버펙 부소장은 "점점 뜨거워지기만 하는 인위적인 지구온난화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mi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