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56.7% 증가한 56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17일 발표했다. 2012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매출액은 5조732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하반기를 거치면서 유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13.6% 감소했다.

LG화학의 2분기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기초소재 부문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저렴하게 구입한 원재료가 투입되면서 생산비용이 줄어들었다. 반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요는 살아나 이익 규모가 커졌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기초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2.5% 증가한 589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정보·전자소재 부문과 전지 부문은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및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둔화됐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62.0% 감소한 16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지 부문은 4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조석제 LG화학 사장(최고재무책임자)은 “기초소재 부문의 실적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정보전자소재와 전지 부문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