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과 한독은 공동 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제 'GX-H9'이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넥신과 한독은 'GX-H9'에 대한 글로벌 임상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지원 내용은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2상 및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2상 시험 승인을 포함한다. 제넥신이 주관 연구기관이며, 한독은 참여 기업이다.

성장호르몬제는 성장호르몬 결핍에 따른 소아의 성장지연, 발달장애와 같은 질병뿐 아니라 성인병 예방과 노화방지 등에 널리 쓰이는 단백질 의약품이다. GX-H9은 제넥신이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항체융합기술(Hybrid Fc)을 적용한 혁신적인 차세대 지속형 바이오신약이란 설명이다. 기존 매일 투여해야 하는 성장호르몬 제품들에 비해 월 1회 또는 월 2회로 주기를 조절할 수 있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성인 대상 임상시험과 하반기 예정인 소아 임상시험을 통해 차세대 성장호르몬의 효과를 입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 기술이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GX-H9은 지난해 4월 유럽 임상1상을 완료하고, 현재 유럽 8개국과 한국에서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 대상 임상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뇌하수체 손상이나 발달장애로 인한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저신장증을 앓고 있는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유럽을 중심으로 총 16개 국가에서 글로벌 다국가 임상2상 시험도 준비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