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글로벌 IT수요 부진으로 D램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낮춰잡았다.

소현철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폭락과 신흥국 통화 약세로 글로벌 IT 수요가 부진하다"며 "올해 PC 수요는 작년보다 4.4% 감소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스마트폰 수요도 16%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PC용 D램 가격은 전분기보다 13.8% 하락했다"며 "이같은 하락세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IT 수요 부진으로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더 많이 하락하자 최근 SK하이닉스 주가는 20% 이상 떨어졌다.

중국 기업(칭화유니그룹)이 세계 3위 메모리반도체 회사인 미국의 마이크론을 인수하려고 한다는 소식도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소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9.5% 낮추고 목표주가 역시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다만 회사 측은 올해 5조5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