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KT 가입자가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KT 가입자가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KT의 데이터요금제 가입자가 1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5월 요금제를 내놓은 지 두 달 만에 달성한 성과다. 국내 최초로 요금제를 선보인 데 따른 선도효과와 데이터 밀당 등 차별화 서비스 덕분에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KT는 분석하고 있다.

데이터 밀당은 이번달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할 뿐만 아니라 다음달 데이터를 이번달로 당겨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월간 데이터 이용량이 들쑥날쑥한 이용자들은 데이터 밀당으로 요금을 아낄 수 있다. KT에 따르면 지난 5월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의 33.3%가 1인 평균 410메가바이트(MB)를 당겨 썼다. 6월엔 34.3%가 418MB를 당겨 이용했다.

마이 타임 플랜, 팝콘, 올레 패밀리 박스도 KT만의 특화 데이터 서비스다. 마이 타임 플랜은 가입자가 원하는 3시간을 지정해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데이터 제공량이 적은 월정액 2만~3만원대 요금제 가입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또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데 데이터를 많이 쓰는 20대가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이용자 비중은 20대가 32.9%, 30대 31.2%, 40대가 18%를 차지했다.

팝콘은 2년 이상 KT 가입을 유지한 장기 가입자에게 일정량의 데이터 데이터로밍 음성통화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가입자는 데이터 1기가바이트(GB), 데이터로밍 무제한 1일, 모바일TV인 올레tv 1개월 이용권, 음성통화 30분 등 가운데 선택해 연간 네 번 이용할 수 있다. 이 중 데이터 1GB 혜택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출시한 올레 패밀리 박스는 가입자가 70만명을 넘어섰다. 올레 패밀리 박스는 KT 결합상품 가입자에게 가족 혜택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다. 앱을 통해 가족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매월 가족 한 명당 100MB의 추가 데이터도 제공한다. 올레 패밀리 박스 가입 가구당 매월 평균 데이터 공유랑은 1GB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40~50대 부모가 데이터를 많이 쓰는 10~20대 자녀에게 데이터를 주고 있다. 연간 25만원 이상의 가계 통신비 절감효과가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데이터 밀당, 마이 타임 플랜, 팝콘, 올레 패밀리 박스 등 KT만의 차별화한 서비스를 통해 요금 부담을 최소화하고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가입자의 경제적인 데이터 이용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