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 등 호재에 힘입어 2,07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71포인트(0.81%) 오른 2,075.9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5포인트(0.44%) 오른 2,068.38에 출발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폭을 높이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날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 유럽연합(EU)이 13년만에 핵 협상에 타결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르면 내년 초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리면 건설 등 수주가 재개되면서 국내 건설사 등도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이란 핵협상까지 타결되면서 긍정적인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며 "다음 주부터 실적 시즌에 돌입하다보니 실적 변수에 초점을 맞춰 기관은 내수주·중소형주, 외국인은 수출 대형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오늘 발표되는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현재 중국의 강력한 의지를 고려하면 설사 지표가 부진해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추가 경기 부양책을 자극할 가능성이 커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51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억원과 84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749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이란 핵협상 타결의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업이 3.3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증권(3.11%), 의약품(2.28%), 섬유·의복(2.03%), 화학(1.5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은행(-0.66%), 전기가스업(-0.64%), 의료정밀(-0.2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전날 중국 기업의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인수 제안 소식에 급락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에 나서 각각 0.65%와 3.17% 상승했다.

현대차(1.20%), 제일모직(2.22%), 아모레퍼시픽(0.13%), 삼성생명(0.48%), SK텔레콤(0.39%) 등도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6포인트(0.56%) 오른 761.39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760선을 넘어서며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4.61포인트(0.61%) 오른 761.73에 개장하고서 760선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9억4천만원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