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상파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방송사업 매출은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지상파는 광고매출이 1천700억원 줄어든 반면 PP는 종합편성채널의 매출이 약 1천억원 늘어나면서 지상파와 PP간 매출 격차가 전년보다 더 벌어졌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의 '2014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자료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의 작년 매출은 4조49억원으로 전년보다 1천85억원(2.8%) 증가했다.

방송사별로는 SBS가 7천775억원으로 전년보다 12.7% 늘고, EBS(1천699억원)와 지역 MBC(3천308억원)도 전년보다 4.1%, 1.3% 각각 증가했다.

반면 KBS는 1조4천833억원으로 전년대비 0.1% 줄었고, MBC(7천966억원)와 지역민방(2천398억원)이 1.1%와 1.8% 각각 감소했다.

지상파 방송매출을 수익원별로 보면 광고 매출이 1조8천976억원으로, 방송광고시장 침체 등으로 말미암아 전년보다 8.2%(1천700억원) 줄었다.

수신료 매출은 전년보다 122억원(2.0%) 증가한 6천250억원, 재송신 매출은 지역MBC와 지역민방의 재송신 매출 증가로 인해 296억원(23.6%) 증가한 1천551억원이다.

KBS의 경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수신료 40.6%, 광고 34.9%, 프로그램 판매 11.2% 순으로, 광고매출 비중이 2005년 51.2%에서 지난해 34.9%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에 비해 PP의 지난해 방송매출은 6조3천67억원으로, 전년보다 2천311억원(3.8%) 증가했다.

이 중 홈쇼핑PP를 제외한 나머지 PP 전체의 방송매출은 전년보다 6.5%(1천728억원) 많은 2조8천340억원으로 증가폭이 더 컸다.

홈쇼핑PP의 방송매출은 TV홈쇼핑시장 성장과 데이터홈쇼핑의 활성화로 인해 전년에 비해 582억원(1.7%) 증가한 3조4천728억원이다.

종편PP의 방송매출은 광고 매출이 전년보다 5.3%(126억원)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제공·판매 매출, 협찬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전년 대비 955억원(31.5%) 증가한 4천16억원을 기록했다.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중 지상파계열 PP 11개사의 방송매출은 7천666억원으로 전년보다 239억원(3.2%) 증가했고, CJ계열 PP는 광고매출 감소 등으로 인해 253억원(3.7%) 감소한 6천587억원으로 집계됐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방송매출은 2조3천462억원으로, 수신료 매출(방송요금)이 줄면서 전년보다 330억원(1.4%) 감소했다.

반면 위성방송은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이 늘면서 전년보다 76억원(1.4%) 증가한 5천532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