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비수기에도 전셋값 0.49% 올라
봄 이사철이 끝난 계절적 비수기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은 6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전달 대비 각각 0.38%와 0.49% 올랐다고 30일 발표했다.

메르스 사태로 매수 문의는 소폭 줄었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매매전환 수요 증가 등으로 거래가 늘어나면서 5월 매매가격 상승폭 0.34%와 비교해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등 수도권이 0.48% 상승했고 지방은 0.28% 올랐다. 대구가 0.91%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주(0.71%), 서울(0.50%), 경기(0.48%), 제주(0.45%), 인천(0.44%), 부산(0.39%)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전북(-0.05%)과 세종(-0.02%)은 집값이 하락했다. 아파트가 0.53%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0.20%와 0.10% 올랐다.

월세 전환 증가에 따른 전세 물건 부족이 이어지면서 전세가격 상승폭도 5월 0.44%보다 확대됐다. 서울 등 수도권이 0.72% 올라 0.28% 상승한 지방보다 상승폭이 컸다. 대구가 0.83%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주(0.81%), 경기(0.74%), 서울·인천(0.70%) 등도 오름폭이 컸다. 전북은 신규 공급물량 증가와 혁신도시로의 이주에 따른 기존 주거지역 수요 감소로 0.05% 내렸다. 세종은 0.08% 올라 1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전세가격도 아파트(0.70%) 상승폭이 연립주택(0.28%)과 단독주택(0.11%)을 웃돌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