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가 종목은 없어…거래량·거래대금은 평소 수준 회복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종전 ±15%에서 ±30%로 확대되고서 둘째 날인 16일 우선주와 소형주를 중심으로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부 종목은 연달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제도 변경 전후로 주가가 2배 안팎으로 뛰었다.

가격제한폭 확대 첫날 투자자들의 눈치 보기 등으로 위축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종전 수준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태양금속우(29.76%)를 비롯해 SK네트웍스우(30.00%), 동방(29.96%), 보루네오(29.85%), 신원우(29.77%) 등 총 5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채 장을 마감했다.

특히 태양금속우는 전날 첫 상한가 진입 종목으로 기록된 데 이어 이날도 상한가를 달렸다.

제도 변경 전인 지난 12일까지 포함하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리며 주가가 93%가량 급등했다.

그러나 부동산·선박투자회사 등을 제외한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보통주와 우선주 합계 847개 종목 중 상한가 종목은 0.59%에 불과했다.

전날에는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태양금속(22.17%), JW중외제약2우B(19.57%), 남선알미우(18.14%), 금호산업우(17.01%) 등은 종전 가격제한폭(±15%)을 초과해 급등했다.

유통주식 수나 거래량이 보통주보다 훨씬 적은 우선주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레드로버가 중국 최대 민영그룹에 인수됐다는 소식에 급등해 이날 처음 상한가로 치솟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상한가로 장을 마친 대호피앤씨우(29.84%)와 소프트센우(30.0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종목 1천75개의 0.28% 수준이다.

신용융자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 중 하나인 산성앨엔에스는 전날 15.85% 하락했으나 이날은 27.45% 급등한 채 장을 마쳤다.

이밖에 영인프런티어(24.27%), SK컴즈(21.66%), 제넥신(18.71%), 팬엔터테인먼트(18.62%), 뉴프라이드(17.65%), 비아이이엠티(17.56%), 루보(16.92%), 일신바이오(16.88%), 소프트맥스(15.04%) 등도 급등하며 종전 가격제한폭을 뛰어넘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한가에 진입한 종목은 나타나지 않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테크윈(-13.58%)의 낙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SGA(-16.60%), 비츠로시스(-16.03%), YW(영우통신)(-15.26%) 등이 종전 가격제한폭을 초과해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가격제한폭 확대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날 제도 변경에 따른 '눈치 보기'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평소보다 줄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6조2천656억원 규모로, 전날(4조9천689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었다.

이는 제도 변경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6조1천522억원)보다도 조금 증가한 수준이다.

거래량도 3억7천620만주로, 전날(3억1천394만주)보다 늘어났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역시 4조313억원 규모로, 제도 변경 전후(12일 3조8천514억원, 15일 3조3천606억원)보다 증가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전날보다 1억주 가량 늘어난 5억1천337만주였다.

6월 들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이 6조3천36억원, 코스닥시장은 4조1천939억원 규모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