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로 돌아선 발길…전·월세 거래 두 달째 감소
봄 이사철이 끝나면서 지난달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전달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세입자들의 매매 전환이 늘어남에 따라 작년 동월 대비 전·월세 거래량이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이 11만6387건으로 4월(12만9930건)보다 10.4% 감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작년 5월(12만834건)과 비교해서도 3.7% 줄었다.

서울 등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은 7만8656건으로 지난 4월과 작년 5월 대비 각각 10.4%와 3.7% 줄었다. 지방은 3만7731건으로 전월과 작년보다 각각 10.7%와 3.4% 줄어 수도권과 감소폭이 비슷했다. 봄 이사 성수기가 끝난 데다 매매 거래 증가로 전·월세 거래량이 줄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은 작년 동월보다 40.5%나 증가했다.

저금리에 따른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등으로 월세 거래가 늘면서 지난달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43.6%로 지난 4월보다 1.2%포인트, 작년 동월 대비 2.3%포인트 늘었다. 월세 비중은 2011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작년 1월(4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전세 거래량은 지난 4월보다 12.2%, 작년 동월 대비 7.5% 줄어든 6만5639건으로 집계됐다. 월세 거래량도 지난 4월보다 7.9% 줄었지만 작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7% 늘어난 5만748건으로 나타났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