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억달러(약 6조4400억원)에 달하는 호주 로이힐 철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대규모 도로공사를 따냈다.

삼성물산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발주한 ‘시드니 웨스트커넥트 프로젝트’ 1단계 1B 구간 공사를 수주했다고 4일 발표했다. 지하차도를 포함해 길이 5.5㎞ 왕복 6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삼성물산과 현지 건설사 레이턴, 존 홀랜드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전체 공사비는 27억호주달러로 삼성물산의 지분은 33%인 9억호주달러(약 7600억원)다. 내년 초 착공해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2013년 호주 서부 로이힐 지역에서 총길이 347㎞ 철도와 항만, 철광석 처리시설을 건설하는 로이힐 프로젝트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도로공사도 지하차도 및 터널 공사에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현지 건설업체와 일찌감치 파트너십을 구축해 준비했다. 황한석 삼성물산 시빌사업부 전무는 “그동안 로이힐 프로젝트 등 호주 인프라시장에서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공사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