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트레이더 3분의 2가 '신참'
미국 금융 중심지인 월가의 새내기 트레이더들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월가 트레이더의 3분의 2가 통화 긴축 정책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5만 여명 월가 트레이더의 평균 나이는 30세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취업한 트레이더가 전체의 약 30%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 완화 정책이 아닌 긴축 정책을 편 시기에 근무한 경험이 없는 트레이더는 전체의 3분의 2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연내 Fed가 기준금리를 올렸을 때 월가 트레이더의 대처 능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스템에 의존한 주식 및 채권 거래를 주로 했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인 캔터 피츠제럴드는 “제로(0)금리에 익숙한 젊은 트레이더들에게 기준금리 인상은 어려운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긴축 속도와 이에 따른 여파를 제대로 전망하지 못하는 등 잘못된 투자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