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부터 촬영까지 내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는데, 데뷔작이 1000만 영화라니 얼떨떨하고 감사합니다."영화 '범죄도시4'에서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의 오른팔로 강한 인상을 남긴 조부장 역의 '신인' 배우 김지훈의 말이다. 강렬한 액션과 눈빛 연기로 '범죄도시4'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놀라운 신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지만, 사실 그는 연예계에서 유명한 'PT샘'(퍼스널 트레이너 선생님)이었다. 그룹 소녀시대, 배우 김수현, 조여정, 정경호 등 유명 연예인들의 몸을 만들어준 사람이기 때문. 포털 사이트에 '김지훈'을 검색하면, 운동 인플루언서로 나오는 이유다.복싱 선수를 거쳐 국내에서 알아주는 퍼스널 트레이너로 수년간 활동해왔지만, 김지훈은 "오래전부터 연기에 꿈이 있었다"며 "현실에 상처받고, 생업에 밀려 넣어뒀던 꿈을 '범죄도시4' 오디션 제안을 받고 다시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벌써 차기작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김지훈은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제 장점을 살려 액션으로 정점을 찍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범죄도시4' 출연하기 전 이력이 독특합니다. 헬스 트레이너 생활을 10년 정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연예인을 꼽는다면 슈퍼주니어부터 소녀시대, 김수현, 조여정, 정경호, 옥주현 씨 등 엄청납니다. 영화에 테크니컬 디렉터(기술감독)로도 참여해왔습니다. 액션 장르 영화에는 무술감독이 있지만, 그걸 배우들이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이 기술감독이잖아요. 운동과 트레이닝도 돕고, 액션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어떻게 유
음주운전·뺑소니 의혹 속 예정대로 콘서트를 강행한 가수 김호중(33)이 18일 팬들 앞에 서서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18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전국투어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에서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호중의 이런 말에 관객들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그를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 콘서트가 처음이다. 김호중은 숱한 논란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도 어떤 심경도 밝힌 바 없다. 다만 소속사 측이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을 뿐이다.그는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운전 의혹 등 꼬리를 무는 의혹에도 이번 콘서트를 강행해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하지만 이날 공연이 열린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주변은 그를 여전히 지지하는 팬들로 공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공연장 주변 주차장은 경기와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팬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로 들어차 있을 정도였다.팬들 대부분은 5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으로, 김호중 팬덤 색깔인 보라색 옷을 입고 공연장 인근에 마련된 포토존에 긴 줄을 서는 등 콘서트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눈치였다.일부 팬들은 "본인도 얼마나 속상하겠느냐"며 안타까움을 표했으며 객석 곳곳은 비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호중의 인스타그램에는 "콘서트 예매를 했는데 (지금) 취소하려니 수수료가 10만원 넘는다"며 공연 자체를 취소해 달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으나 소속사는 이와 관
여의도 한강공원에 100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모두가 잠을 자기 위해 한강에 온 것이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여의도 한강공원에 서울시가 처음 마련한 '2024 한강 잠 퍼자기 대회'가 열렸다. 낮 최고기온이 26도까지 치솟았지만 잠을 자기 위해 몰린 시민들을 막은 수는 없었다. 대회는 직장 생활이나 공부로 지친 시민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대회 규칙은 간단하다. 가장 편한 옷을 입고 와 공기를 주입한 '에어 쇼파'에 누워 깊게 자면 된다. 이들의 '꿀잠'을 돕기 위해 비빔밥 밀키트와 재즈 음악, 요가 프로그램도 마련됐다.대회인 만큼 우승자도 가린다. 잠이 들면 심박수가 평소보다 20~30%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대회 시작 직전 잰 기본 심박수와 잠이 들며 떨어진 심박수 평균을 비교해 편차가 가장 큰 참가자가 이기게 된다. 수학학원에 갔다가 귀가하면 그렇게 피곤할 수가 없다는 초등학생부터 새벽까지 공부하는 고등학생, 출·퇴근에 지친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대회를 준비했다.경기 용인시에서 대회장을 찾은 고등학교 1학년 권성운 군은 "매일 피곤하고 교실에만 있어 햇빛을 못 보는데 야외에서 낮잠 자는 대회가 열린다고 해 부랴부랴 신청했다"며 "급하게 나오느라 밥도 못 먹었는데 비빔밥 먹고 바로 잘 예정이다. 아무리 현장에서 방해해도 일어나지 않고 푹 자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매일 통근길에 90여분을 쓰는 직장인 차동우 씨는 "토요일 하루 빼고 평균 수면시간이 5시간밖에 안 된다"며 "한국 직장인의 '잠 퍼자는' 능력을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