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법은 꾸준히 진보해왔다. 한방암치료, 면역세포요법, 방사선요법 등 종류도 다양하다. 암이란 정상세포가 무한정 증식해 발생하는 병이다. 증식된 세포는 보통 유전자의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스스로 죽음에 이르기 때문에 세포증식 자체는 정상적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세포증식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어떠한 원인에 의해 상처를 입게 돼 암으로 발전된다면 세포증식은 멈추지 않게 된다.



이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 그동안의 암치료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유전자의 움직임까지 밝혀내 새로운 암치료법을 고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람이 가진 유전자는 2만개가 넘으며 60조에 이르는 세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암에 관한 유전자는 사람마다 다르다. 따라서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개별화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이 현실화된 것이 일본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 박사의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다. 지난 5월24일 도쿄 이이노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된 제20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아베 히로유키 박사는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의 결과를 추가로 공개했다.



아베종양내과의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수지상세포에 개인별 유전자검사와 항원검사를 한 후 개개인의 암항원(단백질)을 4~5종 추가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25ml 정도의 소량 채혈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는 약 2주간 배양 과정을 거친 후에 암 종류별로 림프절(수지상세포와 T세포가 암 정보를 교환하는 곳)에 피하주사를 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는 수지상세포와, 킬러T세포(암세포를 공격하는 세포), 헬퍼T세포, 메모리T세포, 암항원(단백질)이 모두 사용되며, 아베종양내과는 이 치료법으로 2014년 7월 특허(제5577472호)를 획득했다.



아베종양내과의 아베 히로유키 박사는 89세 여성 폐암환자를 치료했으며 그 결과 종양이 현저하게 축소되고 종양수치 또한 감소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아베종양내과는 하이브리드 치료(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와 New NK세포치료를 병행하는 것) 방식으로 2주에 1번씩 번갈아가며 총 6회를 1싸이클로 치료를 진행했으며, 암항원으로 NEW WT1, CA125, GV1001, MAGEA3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체력이 저하됐거나 고령에 접어들어 수술과 항암제치료를 할 수 없었던 암 환자들도 부작용이 거의 없이 치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암이 재발되고 전이된 환자들도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결과 70%, 하이브리드 치료결과 74.4%의 유효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아베종양내과는 현재 10여 종의 허가 받은 암항원을 보유하고 있다.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에 사용된 암항원 GV1001의 경우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14년 9월 췌장암치료제로 정식 허가받은 바 있다. GV1001은 췌장암과 더불어 폐암‧전립선암‧위암‧유방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아베종양내가는 추가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며, 국내 기업으로는 선진바이오텍(대표 양동근)이 공동 임상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개발한 아베종양내과는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수지상세포치료 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 일본의 재생의료법 기준에 따라 치료의사, 제약시설, 치료과정, 치료결과관리, 검진시스템, 수지상세포배양 및 치료법, 연구실적 등을 여타 의료기관과 비교 검토한 결과다. 일본의 재생의료법은 iPS(역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황반변성, 파킨슨병 등)의 개발과 표준화된 면역세포치료를 위한 규정으로 2015년 하반기에 시행된다.



한편, 24일 개최된 제20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는 스즈키 요시유키 교수(후쿠시마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과)의 발표도 진행됐다. 그는 암치료를 할 때 방사선 치료와 면역세포 치료를 병행할 경우 보다 좋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방사선치료에 방사선조사(照射)는 ‘HLA클래스-1’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숨겨져 있던 암세포가 확연이 드러나게 된다. 이를 면역세포의 사령탑인 수지상세포가 정확히 인식해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다. 또한 세포상해성T림프구(CTL)가 증가해 T림프구가 암세포 속으로 정확히 침투해 항암작용을 하는 것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와우스타 박기행기자 wowsta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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