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일 롯데칠성에 대해 "'순하리-처음처럼' 소주의 수도권 침투가 부산 지역과 유사한 수준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며 "특히 대중적 음식점에서 높은 침투를 보여 큰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0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치호 연구원은 "'순하리' 서울 판매 개시 이후 신촌·홍대, 종로, 영동시장·강남역 등 서울 지역 핵심 상권을 탐방한 결과 단 3일 만에 서울 주요 상권에서 이미 부산 지역을 넘어서는 높은 시장 침투율을 기록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트렌드에 민감한 서울 소비자들의 특성과 더불어 '순하리'가 SNS 및 뉴스 등을 통해 홍보되는 과정에서 잠재 소비자 층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미 확대돼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30~40대 남성 층에서는 부산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음용 사례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롯데칠성이 당분간 급증하는 '순하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처음처럼'의 생산을 줄이고 '순하리'를 늘리는 탄력생산을 개시할 것이란 분석.

그는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하는 소주칵테일 시장에서 소비자 로열티와 1위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그동안 숙원사업이었던 지방진출과 맥주시장의 영업력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