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집값 다시 뛴다
서울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 재건축 아파트값이 거래량을 동반하며 뛰고 있다. 서초구 반포경남 등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격은 올 들어 1억원 넘게 올랐다. 올 연말 일반분양을 앞둔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는 매달 50가구 이상 주인이 바뀌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3년 유예 등의 규제 완화로 조합원 부담은 줄어든 데 비해 부동산경기 회복으로 고가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공개된 올해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반포한강공원과 맞닿은 반포경남 전용 97㎡는 지난달 11억8000만원에 거래돼 올 1월(10억4500만원)보다 1억3500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한 가구에 그쳤던 거래량도 올 1분기 19가구로 늘었다.

부동산경기가 정점을 찍었던 2000년대 중반 ‘투자 1번지’로 꼽혔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대치동 은마, 개포동 주공 등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도 올 들어 매매가가 일제히 뛰었다. 이달 들어서도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게 강남3구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2%로 서울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0.08%)을 크게 웃돌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