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지난달 소매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쳤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74포인트(0.04%) 내린 1만8060.4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64포인트(0.03%) 떨어진 2098.48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5.50포인트(0.11%) 오른 4981.69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증시는 소매판매 부진에도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폭을 축소했다. 4월 소매판매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록웰 글로벌 캐피털의 l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소매판매 부진은 경기에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2분기에 회복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이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마저도 의문이 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가 개장 전 발표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4368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0%였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2%에도 못 미쳤다.
3월 소매판매는 당초 0.9% 증가에서 1.1% 증가로 수정됐다.

주중 증시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던 채권 금리는 이날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전날 한때 2.36%까지 치솟았던 미국 국채 10년 물 금리는 이날 2.28%에서 마쳤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