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채권단 회의서 매각방향 결정
금호산업 매각 방향이 오늘 결정된다. 채권단이 제시한 금호산업 가격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거부하면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이 사라진다는 점이 변수로 떠올랐다.
채권단은 7일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금호산업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박 회장과 개별협상을 벌이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금호산업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으나 채권단은 운영위원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채권단이 이달 초 법무법인 세 곳에 ‘우선매수권 영구성’ 여부에 대해 법률자문을 의뢰한 결과 ‘채권단이 결의한 행사가격을 박 회장이 거부할 경우 우선매수권이 소멸된다’는 의견을 받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회계법인을 통해 산정한 가격을 박 회장이 받아들이지 않고 협상을 장기화시키면 채권단 결의를 통해 행사가격을 결의할 수 있다”며 “박 회장은 채권단 결의 가격을 수용하든지, 우선매수권을 박탈당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박 회장과의 개별협상이 확정되는 대로 금호산업 공정가격 산정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나온 공정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우선매수 행사가격을 제시하게 된다. 채권단은 8000억~1조원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수정/김순신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