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팀 리포트] 치안시스템, 69개국에 전파…FBI와 사이버수사 협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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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安心 '치안 한류'
"韓 교통조사 기술 등 배우자"
외국인 경찰 1000명 연수
지난달 치안한류센터 설립
개도국에 치안전문가 파견키로
"韓 교통조사 기술 등 배우자"
외국인 경찰 1000명 연수
지난달 치안한류센터 설립
개도국에 치안전문가 파견키로

지난달 29일 서울 신당동 도로교통공단 강의실. 14명의 외국인 경찰관이 교통사고 유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었다. 수시로 손을 들어 질문하기도 하고, 공감 가는 부분에선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달 21일 한국을 찾은 이들은 모두 모국에서 교통경찰로 일하는 경찰관이다. 한국 경찰의 교통조사·관리 기법을 전수받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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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한류센터 설립해 본격 전파
![[경찰팀 리포트] 치안시스템, 69개국에 전파…FBI와 사이버수사 협력도](https://img.hankyung.com/photo/201505/AA.9906417.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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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은 물론 미국 FBI도 관심
치안한류센터는 올해 중남미와 중동, 동남아 등 3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초청연수사업, 장·단기 전수사업, 치안전문가 파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에는 건당 40억~7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장기 프로젝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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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청연수사업에는 25개국에서 189명이 참가한다. 사이버수사기법을 비롯해 디지털 포렌식(휴대폰, 컴퓨터 등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수사방법), 범죄현장 인식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 ‘필리핀 수사역량 강화사업’을 벌인다. 경찰청이 660만달러(약 70억원)를 들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필리핀 치안의 안정화를 위해 한국 경찰의 인력과 기술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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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경찰과의 교류는 현지 동포들의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경찰청의 판단이다. 치안한류센터가 이달 지원사업을 시작하는 과테말라는 동포가 1만여명에 달하지만 자국민조차 보호하기 쉽지 않은 치안환경에 놓여 있다.
경찰청은 현지 경찰과 협력해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코리안데스크’를 필리핀에서 운영하는 등 수십여명의 주재원을 세계 각국에 보내고 있지만 동포들을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여 센터장은 “코리안데스크가 있어도 완벽한 수사가 어려운데 이런 시스템조차 없는 나라는 수사지원 자체를 받기 어렵다”며 “경찰기술 전파는 해당 국가의 경찰이 한국을 더 친근하게 느끼게 하는 것은 물론 현지 동포 수사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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