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사장 인선 개시…서울대 교수 등 거론
지난 1월 비리 혐의로 논란 끝에 해임된 장석효(57) 한국가스공사 사장 후임을 뽑기 위한 물밑 인선 작업이 본격화됐다.
가스공사 사장추천위원회는 30일 공고를 내고 사장 공개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가스공사는 2월 초 비상임이사 3명과 외부 추천인사 2명이 참여하는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나 3개월 가까이 인선 작업을 미뤄왔다.
하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공모에 앞서 가능성 있는 후보를 물색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계속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가스공사 차기 사장 후보로는 이승훈(70) 서울대 명예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교수는 대구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1988∼2010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지냈다.
1997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구조개편추진위원장, 1999년 산업자원부 민영화연구기획팀장, 2000년 한국산업조직학회·한국계량경제학회 회장, 2010년 전력산업연구회·나라발전연구회 이사장, 2010∼2014년 안민정책포럼 이사장을 역임했다.
안현호(58) 구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전 차관, 이종호(57)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등도 후보 물망에 오른다.
안 전 차관은 행정고시 25회로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정책과장, 산업기술국장,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 산업경제실장을 거쳤으며 단국대 석좌교수,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역임했다.
이 부사장은 가스공사에 30년간 근무한 내부 인사로 자원개발처장, 자원개발본부장, 관리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기술부사장에 임명됐다.
장 사장 해임 후 공석이 된 가스공사 사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사장추천위는 통상 면접 등을 거쳐 공모에 참가한 후보들 가운데 3∼5명 정도를 선정해 추천한다.
이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심의해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하고 주주총회 의결과 산업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사장을 임명한다.
사장 공모에서 임명까지는 통상 2개월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7월 초 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접은 5월 중순에 있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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