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펀드 '꾸준한 수익률' 매력
최근 각국이 내놓은 부양정책의 효과로 한국 증시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오랜만에 찾아온 상승세에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조정 시기에 대한 두려움도 있어 선뜻 추가 투자를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주가지수에 덜 민감하면서 꾸준한 성과를 가져다주는 상품은 없을까. 인프라 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 인프라 펀드란 시설 이용료나 임대료를 주수익으로 하며, 도로·항만·철도·공항·통신망 등 산업시설과 가스관·전력망·상하수도·송유관과 같은 사회 기반시설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인프라 자산의 특징은 세 가지다. 진입장벽이 높지만 독점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첫 번째 특징이다. 인프라 사업은 규모나 특성 때문에 대규모의 자본 지출이 필요하다. 독점사업 또는 정부가 사업권을 제한적으로 승인해주는 규제사업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매출이 안정적이다.

두 번째로는 수익의 안정성이다. 인프라 사업은 정부가 시설물을 임대하거나 일반인으로부터 시설물 이용료를 받아 투자금을 회수한다. 경우에 따라 최소 수익이 보장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는 경기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덕에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한다.

예를 들어 향후 경기회복과 그에 따른 경제성장 및 삶의 질 향상으로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여행 관련 테마에 투자를 한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항공사 주식 투자는 경쟁이 치열하고 저가항공의 출범으로 실질항공요금이 감소하고 있다. 매출과 이익 증대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그에 비해 여행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므로 공항 이용료를 주수입으로 하는 공항의 수익은 계속 오를 것이다. 이때 공항 지분 투자를 하는 방법이 바로 인프라 투자다.

인프라 펀드에 투자하려면 우선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인프라 펀드를 매수하는 방법이 있다. 지난달 금리 인하 이후 가격이 많이 상승하긴 했지만, 당분간 저금리가 지속된다면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아시아 및 글로벌 지역 등의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여럿 판매되고 있으므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이런 특성에 따라 인프라 펀드는 배당 등의 꾸준한 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자산에 투자하길 원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

특정 지역이나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인프라 펀드보다는 낮은 변동성을 가지고 이익과 배당이 안정적인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인프라가 유리할 수 있다.

임은순 < 국민은행 올림픽PB센터 P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