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코스피는 여전히 상승에 배고픈 상태"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주호 연구원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조정과정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강화되고 있는 이익 모멘텀(상승동력)과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 영역에 머물고 있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지수 수준) 등을 고려해 볼 때 추가 상승 여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국내 증시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간의 밸류에이션 차이가 연초대비 축소되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여전히 신흥국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증시의 경우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6~2.5배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고, 브라질, 중국, 대만 등 주요 신흥국도 1.3~2.0배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이에 반해 코스피는 이제 PBR 1배를 겨우 벗어난 상태"라며 여전히 청산가치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국 증시 내에서도 가격 메리트가 더욱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저PBR 업종군 내에서 ROE 개선 종목군의 주가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

이 연구원은 "최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업종을 중심으로 올해 ROE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유통, 은행, 보험, 화학, 통신 업종 등을 꼽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