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인을 위한 7단계 다이어트법

많은 사람, 특히 여성이 단 것을 좋아하는 것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사실은 아닌 것 같다.

단맛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는 유일한 맛이라고 한다.

모유부터 매우 달다고 한다.

단맛은 주로 탄수화물에서 비롯되며 탄수화물은 체내에서 가장 기본적인 형태인 포도당으로 분해된다.

포도당은 인체를 유지하는 기본 성분이자 동력이다.

즉 인체에 없어서는 안될 성분이 탄수화물이며, 단 것 역시 인체에 꼭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무엇이든 과하면 탈이 나는 법이다.

초콜릿과 사탕, 케이크 등 단 것을 너무 찾다 보면 피할 수 없는 함정에 빠지게 된다.

비만과 당뇨병 등이 그것이다.

더 나아가면 각종 심장질환과 혈관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여성들이 남성보다 단 것을 더 많이 찾는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거론된다.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고 짬짬이 간식하는 식습관, 공복감을 부르는 저지방 다이어트, 스트레스에 더 민감한 성향, 그리고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낮은 세로토닌 농도 등이 꼽힌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에 따라 호르몬의 균형이 파괴되고 세로토닌의 농도도 급격히 옅어진다고 한다.

세로토닌은 흔히 사랑과 행복의 호르몬으로 불린다.

행복감을 주고 학습 능력을 조절해주는 물질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기쁨의 호르몬인 엔도르핀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단맛은 세로토닌의 농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것 등을 과다 섭취해 늘어난 체중을 줄이려고 많은 다이어트 방법이 사용된다.

완전단식, 초 저열량 식이요법, 보조식품을 이용한 저칼로리 식이요법, 식습관에 변화를 주는 행동 수정 프로그램 등이다.

더 나아가 식욕을 감퇴시키기 위한 약물치료와 식사량을 줄이고자 위의 크기를 축소하는 수술도 있다.

러시아에는 미인이 많지만 나이가 들면 살이 많이 찌는 것 같다는 말을 사람들은 한다.

실제로 러시아 여성들도 단 것을 많이 찾는다.

러시아 주간 '아르구멘트이 이 팍트이(논거들과 사실들)' 6일자 인터넷판은 '단 것의 포로. 의존에서 벗어나는 7단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나름의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했다.

이 잡지는 초콜릿이나 사탕, 케이크 등 단 것에 대한 '중독'이 당뇨와 비만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심장과 혈관 질환, 소화불량, 그리고 설탕 과다로 인해 다른 유용한 영양소가 밀려나기 때문에 일어나는 면역력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단 것이 기쁨의 호르몬인 엔도르핀을 생성하기 때문에 마약과 같은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엔도르핀 야기 효과는 단시간에 끝나지만 뇌가 이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자꾸 단 것을 찾게 만든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 잡지가 제시한 단 것에서 벗어나는 7단계 처방이다.

1단계: 장바구니에 주스와 단 탄산음료를 담을 생각을 버려라. 이들 음료수에는 당(糖)이 그득하다.

주스 한잔에는 차 숟가락 5개 이상의, 탄산음료에는 8숟가락 정도의 설탕이 들어 있다.

여기에 더해 색소와 향신료, 그리고 단순 유해물질로 가득하다.

생수나 설탕 없는 차, 그리고 신선한 무가당 과즙으로 대체하라.
2단계: 반가공식품, 비엔나소시지, 피클 등 소금에 절인 식품을 거부하라. 이들 식품에도 당이 적지 않다.

3단계: 복합 탄수화물에 맛을 들여라. 카샤(죽), 통밀로 만든 마카로니와 빵, 채소, 달지 않은 과일이 그것이다.

이들은 당신을 에너지 넘치고 기분좋게 만들며 사탕류와 흰빵 등에 많이 들어 있는 단순 탄수화물(설탕·백미·밀가루 등 정제된 식품)에 대한 욕구를 줄여줄 것이다.

아침에 카샤 한 접시를 먹으면 (포만감에) 낮에도 단 것을 찾지 않게 될 것이다.

4단계: 설탕 대용품을 자제하라. 효용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다.

과당류도 너무 자주 섭취하지 마라. 열량이 높다.

5단계: 식단에 크롬이 함유된 음식을 포함시켜라. 바다 생선이나 민물 생선, 쇠고기 간, 브로콜리, 바나나, 사과 등이다.

크롬이 풍부한 음식은 당류에 대한 욕구를 감소시킨다.

6단계: 집에 아예 사탕류를 두지 말라. 보도카를 집에 두면 어쨌든 마시게 되는 것처럼 사탕도 집에 있으면 먹게 된다.

손님을 치러야 한다면 그들이 도착하기 직전에 사놓아라.
7단계: 만일 단 것이 당신에게 안정감을 주는 방법이라면 다른 방식을 찾아봐라. 산책이나 요가를 하거나, 바닷소금을 약간 푼 따뜻한 목욕도 좋다.

스파나 영화관에 가거나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좋다.

울적함을 날려버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춤이다.

육체적 운동도 엔도르핀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 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