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6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정부(KRG) 수도 아르빌을 방문, 모술 탈환작전에 양측이 협력키로 다짐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니네베 주(州)를 탈환한다는 데 이라크 중앙정부와 KRG는 합의했고 이해가 같다"면서 "탈환 작전을 협력하고 조율하려고 아르빌을 찾았다"고 말했다.

모술은 니네베 주의 주도(州都)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6월 점령했다.

단일 도시로는 IS가 장악한 곳 중 모술이 가장 크다.

알아바디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에 나선 마수드 바르자니 KRG 수반도 "모술 탈환 작전에서 페쉬메르가(KRG의 군사조직)의 역할을 감독할 기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술 탈환작전의 개시 시기와 관련, 알아바디 총리는 "일정이 있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시 기습공격을 예고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 군경과 함께 IS 격퇴 작전에 가담 중인 시아파 민병대의 수니파 주민 약탈·학대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바르 주, 니네베 주를 비롯해 IS 통제하의 어떤 곳에서도 주민들을 존중하고 이들의 재산과 권리를 해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2일 국제앰네스티는 지난달 이라크 티크리트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 주민을 폭행하고 민가와 상점을 약탈·방화했다고 비판하면서 이라크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