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오후 들어서도 외국인 매수 기조가 유지되면서 2030선을 웃돌며 강세를 지속하며 2040선 탈환을 노리고 있다.

3일 오후 1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8.65포인트(0.43%) 오른 2037.79를 기록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유입된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030선을 재탈환하며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전날 미국증시가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에 사흘 만에 반등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을 키우며 2040선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외국인이 43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5억원, 209억원 매도 우위다.

최근 지수 하단을 받치며 코스피를 이끌던 개인은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에 물량을 내놓으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13거래일째 '팔자'를 외치고 있는 기관은 투신(582억원)을 중심으로 매물이 집중된 모습이라 여전히 펀드 환매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에서 매수 우위로 총 467억원 순매수로 집계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약세다. 3월 미국에서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단 소식에 현대차는 1%대 강세를 기록 중이다. 포스코도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에 2%대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상승 업종이 많은 가운데 증권(3.71%)과 건설(2.29%)업종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 의약품(-1.37%), 화학(0.35%) 등은 내리고 있다.

건설주의 경우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에 해외 발주 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3.59%), GS건설(4.22%), 대우건서(2.31%), 현대건설(2.64%) 등 업종내 시총 상위주가 일제히 오름세다.

증권주도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9.33%), 한화투자증권(6.02%) 등은 오전과 비교해 상승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경신한 전고점을 다시 높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5.46포인트(0.84%) 오른 656.10을 기록중이다.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고점을 계속 높여 연고점을 656.22까지 높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4억원, 22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255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9원 내린 109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