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청약시장] 용인·송도 등 청약 후 1~2주새 계약 끝…내 집 마련 움직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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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후 계약 완료까지 6개월서 1개월로 단축
진주 등 지방 신규단지도 일주일새 계약 완료 속출
일반 공급 물량도 급증, 이달 4만여 가구…전월의 배
진주 등 지방 신규단지도 일주일새 계약 완료 속출
일반 공급 물량도 급증, 이달 4만여 가구…전월의 배
경기 용인 지역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미분양의 늪’이라는 오명에 시달렸다. 건설회사들의 분양 기피 1순위 지역 중 하나였다. 최근 달라졌다. 지난달 대우건설이 용인 기흥역세권에 선보인 ‘지웰 푸르지오’ 오피스텔 162실은 1주일 만에 계약 완료됐다. 같은 단지 내 아파트 561가구 계약률도 열흘 만에 90%를 넘어섰다.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지역도 서울·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초단기 매진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1개월로 줄어든 매진 기간
수도권에선 인천 용인 화성 등에서 초단기 계약 완료 단지가 많다. 그동안 선호도가 떨어졌던 용인 서천지구에서도 단기에 매진되는 사례가 나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작년 말 분양한 ‘힐스테이트 서천 매미산’ 754가구는 정식 계약 개시 뒤 2개월 만에 매진됐다. 건설업계에선 분양 3개월 안에 계약이 끝나면 성공작으로 꼽는다. 6개월 안에 마무리돼도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분류한다.
호반건설은 분양 비수기인 올 1분기에 아파트 3개 단지의 계약을 받았다. 이들 단지에서 짧게는 1주일, 길어도 1개월 안에 분양을 끝냈다.
지방 신규 단지들도 단기 ‘완판(완전판매)’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지난달 경남 진주 평거지구에서 선보인 ‘진주 평거 엘크루’ 단지는 당첨자 계약에 이어 잔여 물량에 대한 선착순 계약에서 4일 만에 모두 팔렸다. 부산 명지지구 ‘중흥 S-클래스 에듀오션’ 단지도 당첨자와 예비 당첨자 계약에서 750가구에 대한 주인을 모두 찾았다.
오피스텔도 비슷한 모습이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서울 합정동에서 분양한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 442실은 계약 개시 1주일 만에 매진됐다. 분양마케팅업체인 팜파트너스 길연진 대표는 “아파트는 물론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며 “요즘 부동산 시장은 신규 분양시장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 앞당기는 건설업체들
지난해와 달리 올해 단기 완판 단지가 크게 증가한 것은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본격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세난 속에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몰리고 분양권 거래도 증가하면서 주요 택지지구에선 웃돈 형성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과 관련된 ‘부동산 3법(法)’ 등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분양마케팅업체 미드미디앤씨의 이월무 대표는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바뀌고 있는 과정”이라며 “최근 가수요까지 더해져 계약이 바로바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분양 호조 속에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급 시점을 앞당기면서 분양 물량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 전국 일반분양 가구수(부동산써브 기준)는 2008년 조사 이후 최대치인 2만3164가구(42개 단지)로 집계됐다.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68개 단지, 5만2469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 일반분양 가구는 지난달의 두 배에 가까운 4만5300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이춘우 신한은행 PB팀장은 “다만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과 가계부채 문제, 내수경기 부진 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지역도 서울·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초단기 매진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1개월로 줄어든 매진 기간
수도권에선 인천 용인 화성 등에서 초단기 계약 완료 단지가 많다. 그동안 선호도가 떨어졌던 용인 서천지구에서도 단기에 매진되는 사례가 나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작년 말 분양한 ‘힐스테이트 서천 매미산’ 754가구는 정식 계약 개시 뒤 2개월 만에 매진됐다. 건설업계에선 분양 3개월 안에 계약이 끝나면 성공작으로 꼽는다. 6개월 안에 마무리돼도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분류한다.
호반건설은 분양 비수기인 올 1분기에 아파트 3개 단지의 계약을 받았다. 이들 단지에서 짧게는 1주일, 길어도 1개월 안에 분양을 끝냈다.
지방 신규 단지들도 단기 ‘완판(완전판매)’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지난달 경남 진주 평거지구에서 선보인 ‘진주 평거 엘크루’ 단지는 당첨자 계약에 이어 잔여 물량에 대한 선착순 계약에서 4일 만에 모두 팔렸다. 부산 명지지구 ‘중흥 S-클래스 에듀오션’ 단지도 당첨자와 예비 당첨자 계약에서 750가구에 대한 주인을 모두 찾았다.
오피스텔도 비슷한 모습이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서울 합정동에서 분양한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 442실은 계약 개시 1주일 만에 매진됐다. 분양마케팅업체인 팜파트너스 길연진 대표는 “아파트는 물론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며 “요즘 부동산 시장은 신규 분양시장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 앞당기는 건설업체들
지난해와 달리 올해 단기 완판 단지가 크게 증가한 것은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본격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세난 속에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몰리고 분양권 거래도 증가하면서 주요 택지지구에선 웃돈 형성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과 관련된 ‘부동산 3법(法)’ 등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분양마케팅업체 미드미디앤씨의 이월무 대표는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바뀌고 있는 과정”이라며 “최근 가수요까지 더해져 계약이 바로바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분양 호조 속에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급 시점을 앞당기면서 분양 물량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 전국 일반분양 가구수(부동산써브 기준)는 2008년 조사 이후 최대치인 2만3164가구(42개 단지)로 집계됐다.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68개 단지, 5만2469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 일반분양 가구는 지난달의 두 배에 가까운 4만5300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이춘우 신한은행 PB팀장은 “다만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과 가계부채 문제, 내수경기 부진 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