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SOT] 터치 시계 원조는 티쏘…손목에 혁신을 입히다
스마트폰처럼 손가락으로 터치해 여러 기능을 이용하는 스마트 워치 신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미 16년 전 터치스크린 방식의 제품을 내놓은 스위스 시계회사가 있다. 바로 티쏘다.

티쏘는 1999년 터치스크린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 이후 이 기술 부문에서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올해 신상품 ‘티쏘 티 터치 엑스퍼트 솔라’는 터치스크린 기능과 태양광 충전을 동시에 구현한 세계 최초의 시계다.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역동적인 디자인이 가장 먼저 시선을 잡아끈다. 인체공학을 고려해 푸시 버튼을 배치했고, 시곗줄 가장자리에도 현대적인 스타일을 불어넣었다. 케이스에서 분리되는 삼각형 모양의 돌출부를 비롯해 독특한 디자인 코드가 티쏘 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계는 다이얼(시계판) 뒤에 숨겨진 태양광 전지를 통해 태양광이나 형광을 흡수함으로써 동력을 얻는다. 시계를 단 몇 분간 빛에 노출시키는 것만으로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한 에너지를 충전할 만큼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최대치로 충전된 상태에서는 1년 동안 아무런 빛 없이도 시계가 잘 돌아간다.

시계를 차고 있지 않을 때는 저절로 에너지 절약 모드로 전환해 동력을 아끼는 ‘에코 모드’ 역시 티 터치 솔라 시계의 특징 중 하나다. 인덱스(숫자 표시)와 핸즈(시곗바늘)에 야광 소재인 슈퍼 루미노바를 사용해 어둠 속에서도 정확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터치로 인해 시계 표면이 쉽게 긁히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 코팅 처리를 했고, 겉면은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덮었다.

업무상 해외 출장이 잦은 사람들에게 편리한 기능을 다양하게 탑재했다. 평일과 주말을 분리해 두 개를 설정할 수 있는 알람 기능, 외국에 갔을 때 모국과 여행국의 시간을 동시에 보여주는 투 타임 존 기능, 일(日)과 주(週)를 나타내는 숫자 표시 기능이 들어 있다.

상대 압력을 활용한 기상 예측 기능, 고도계, 나침반, 방위계, 타이머, 로그북, 스톱워치 등은 물론 조정 경기 선수들이 사용할 수 있는 레게타까지 최첨단 기능을 골고루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다양한 기능을 모두 터치 하나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티쏘 측은 “티쏘 티 터치 엑스퍼트 솔라는 티쏘에서 생산되는 모든 시계 중 기술적으로 가장 발전된 시계라고 할 수 있다”며 “혁신적 기술을 선보인다는 선구자적 정신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우선하는 디자인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대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