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 김근희 기자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제2 저비용항공사(LCC)인 서울에어의 출범으로 인해 공급과잉이 일어난다는 우려는 기우"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31일 서울 강서구 오정로 아시아나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5년간 국내 LCC 시장은 연평균 58%의 고속성장을 했다"며 "국내에 진출한 해외 LCC만해도 20개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국내 LCC들은 내부의 기득권 싸움보다는 국제적인 큰 경쟁의 틀 속에서 저마다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열한 해외 LCC와의 경쟁에서 국내 항공사가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서울에어가 국내 항공사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외 경쟁구도에서 국내 LCC들이 선전할 수 있도록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사장은 청주 에어로폴리스 내 '기체정비 및 부품지원(MRO) 단지' 조성사업에 대해서 "사업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타당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항공사와 협의 중"이라면서 "LCC 등 MRO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이 사업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지만 여러 각도에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1월부터 충청북도와 함께 MRO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