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31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오정로 본사에서 제2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31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오정로 본사에서 제2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 김근희 기자 ]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 상정 안건이 별다른 무리 없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아시아나항공은 31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오정로 본사에서 제2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건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임인택 전 건설교통부 장관(75)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 됐다. 국민연금이 임 전 장관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으나 찬성 2262만여주, 반대 643만여주로 최종 가결됐다. 임 전 장관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임기는 오는 2018년 3월까지다.

이사 보수 한도액은 27억원으로 원안대로 동결됐다.

한 주주는 "금년에 유가가 떨어져 상당한 흑자를 예상했으나 2700억원의 결손금이 있어 내년에도 배당은 어려울 듯하다"며 "항공기 도입도 중요하지만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적표가 그리 밝지 않아 칭찬해줄 수가 없다"며 "경영 목표를 자강불식으로 잡은 만큼 올해에는 이익을 창출해 주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을 위임받은 대리인을 포함해 모두 122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참여주주들의 의결권 있는 소유 주식 지분비율은 총주식수의 76.4%다.

이날 의장을 맡은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 한해는 새로운 활력을 회복하고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리한 유가환경과 여객과 화물시장의 동반 호조 등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최대한 살려 수도권에 베이스를 둔 새로운 저비용항공사(LCC)의 출범 및 기체정비 및 부품지원(MRO)사업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