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百, 3호선 개통효과…매출 10% 이상 뛸 것"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도시철도 3호선 개통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아져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도입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입니다.”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62·사진)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프라자점은 도시철도 3호선 개통으로 고객 수는 20%, 매출은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1993년 프라자점 개점 이후 20여년 만에 제2의 도약 기회를 맞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다음달 13일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되면 자동차로 70분 넘게 걸리는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 구간(23.95㎞)의 이동시간이 46분으로 단축된다”며 “프라자점 이용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북구와 수성구 고객이 많이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자점 정문 앞에 대봉교역이 생겨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대중교통 접근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이 백화점은 최근 4억원을 들여 대봉교역과 프라자점 2층 매장을 연결하는 연결통로를 만들어 고객이 역에서 바로 백화점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빌딩과 지하철역을 잇는 연결통로는 도시철도 3호선 역사 중 유일하다.

구 회장은 “3호선 개통을 맞아 프라자점 매장도 리뉴얼했다”고 소개했다. 다른 백화점이 가구매장을 축소하는 것과 달리 면적을 확장해 신규 브랜드를 입점하고 식품관도 새롭게 단장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에서 직수입한 브랜드로 구성된 패션 편집숍도 다양하게 마련해 젊은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측은 3호선 개통과 관련해 다양한 행사도 준비 중이다. 4월부터 3호선 이용 고객에게 특별 감사품을 증정하고 경품이벤트와 스페셜데이를 진행하기로 했다. 도시철도 개통 관련 사진전도 연다.

구 회장은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은 도심상권의 확장효과와 함께 침체된 대구 경기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프라자점만의 차별화한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