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시가총액 제1위 기업 애플이 올해 6월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회사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5에서 신형 '애플 TV' 셋톱박스를 발표할 것이라고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버즈피드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개발자들이 애플 TV용 앱과 게임을 개발해 배포할 수 있는 앱 스토어 서비스와 이를 돕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도구도 나올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애플은 최근 '애플 TV' 현 세대 모델의 가격을 99달러에서 69달러로 인하했다.

이는 신형이 나오기 전에 재고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아이튠스 음악·영화와 함께 콘텐츠 사업자들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애플 TV 셋톱박스는 2007년 1세대, 2010년 2세대, 2012년 3세대가 각각 출시됐고 2013년 일부 부품을 바꾼 '3세대 리비전 A'가 나왔다.

이에 앞서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은 애플이 올해 9월께 월 요금이 30∼40 달러 수준인 온라인 TV 서비스를 출시키로 하고 ABC·CBS·폭스, 스포츠 채널 ESPN 등 방송사 25곳과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보도들로 볼 때 애플은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뿐만 아니라 셋톱박스 하드웨어와 이를 위한 게임·앱 등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TV 중심 엔터테인먼트 종합 생태계'를 구상중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형 애플 TV 발표나 온라인 TV 서비스 계획 등 보도에 대해 애플은 "소문과 추측에 관해서는 논평할 수 없다"고 밝힐 뿐 확인이나 부인을 하지 않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