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0일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사업 진출 이슈로 모바일 게임주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기태 애널리스트는 "닌텐도와 DeNA가 합작해 모바일 게임 진출을 공식화하며 지난 이틀 간 컴투스게임빌을 비롯한 게임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닌텐도 이슈의 경우 긍정적 측면(콘솔 게이머의 모바일 유입)과 부정적(경쟁 강도 증가)측면이 동시에 존재한다"면서도 "만약 성공한다고 해도 일본에서 IP(인터넷프로토콜)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전세계에서 크게 성공한 케이스를 찾기 힘들어 그 성과는 일본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오히려 일본 구글 매출 순위 상위 게임 1위 퍼즐&드래곤(GungHo), 2위 몬스터 스트라이크(Mixi), 3위 흰고양이 프로젝트(Colopl) 등은 IP 활용과는 거리가 있으며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할 수 있으나 주가 영향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EA의 심즈(Sims)나 심시티(Simcity)도 다른 플랫폼에서는 전세계적으로 1억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는 않았다"면서 "현재의 컴투스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컴투스의 경우 현재 주가 수준은 201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2배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주가하락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