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약속한 경전철 10개 노선 중 신림선이 연말 착공할 예정인 가운데 동북선도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하남선 등 도시철도 구간 연장 절차도 속속 진행돼 더 촘촘한 광역철도망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서울시 도시교통본부가 서울시의회에 업무보고한 데 따르면 지난달 도시철도 기본계획이 승인된 후 경전철 노선별 사업실행이 가시화하고 있다.

신림선은 상반기 실시협약 체결 후 연내 착공 예정이며, 동북선은 연내 실시협약 체결 후 내년 착공 예정이다.

면목선은 다음 달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수요재조사가 끝나 하반기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서부선과 위례신사선은 수정 제안을 통해 상반기 중 적격성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위례선, 목동선, 난곡선, 우이신설 연장선은 상반기 중 민간업체 CEO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사업 제안을 유도하기로 했다.

민자사업이 제안되면 적격성 조사 등 절차를 신속히 밟겠다고 시는 설명했다.

9호선 2단계가 이달 개통할 예정인 가운데 보훈병원부터 고덕강일1지구까지 3.8km를 잇는 4단계 사업도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 사업과 연계해 상반기 중 예비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신림선과 동북선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민간자본과의 협상력을 증진하고, 재정 운영 효율화를 위해 버스와 지하철 간 요금 차별화, 조조할인제 도입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또 하남선 등 도시철도 연장사업도 올 상반기부터 절차를 밟는다.

하남선(상일∼검단산, 7.7km)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며, 진접선(당고개∼진접, 14.8km)은 창동차량기지 이전과 연계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상반기에 설계에 들어간다.

별내선(암사∼별내, 12.9km)은 올 상반기 경기도와 건설협약을 체결해 하반기 설계를 발주할 예정이다.

시는 또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신안산선, 신분당선 2단계, 대곡∼소사선 등도 시민 편익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조정하고 정거장을 확충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