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울릉도와 독도의 표준지 공시지가도 크게 상승했다. 울릉도 공시지가는 올해 12.4% 올랐다. 전국 시·군 평균 상승률의 두 배를 넘는다. 울릉도는 지난해에도 33.1%의 상승률을 기록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관광객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일주도로 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이 이뤄지면서 토지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울릉도에선 일주도로 연결 도로 개설, 울릉공항 사업 확정, 울릉항 제2단계 공사, 울릉도·독도연구센터 건립,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울릉군에서 가장 비싼 표준지는 울릉읍 도동리 옛 한일다방 부근으로 3.3㎡당 공시지가가 1128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독도 역시 올해 2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의 다섯 배 수준이다. 독도는 전체 101개 필지가 국가 소유로 거래는 없지만 관광기반시설 확충과 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치가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독도의 경우 국민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면서 관광기반시설이 늘었고 지속적인 토지 개량으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