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총성 없는 전쟁터'다. 유가폭락 사태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환율전쟁으로 이어졌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통화공급 증가)로 금값 등 안 전자산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일본에 이어 중국, 대만,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마저 환율전쟁에 동참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 향방은 안갯속이다. 이 시기에 재테크는 글로벌 시황을 폭넓게 바라보고, 글로벌 변동성에 합리적으로 대응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시장과 자산에 중장기로 접근해야 한다. 국내 대표 증권사들이 내놓은 2015년 '일등 상품'을 소개한다.[편집자주]

[2015 재테크 이 상품⑪] 카드혜택에 종합자산관리서비스까지…현대證 '에이블 카드(able card)'
체크카드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수는 9886만장으로 지난해말(9752만장)에 비해 1.4%(134만장)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 발급수는 9371만장으로 전년말(1억 203만장) 대비 8.2%(832만장) 감소했다.

체크카드가 신용카드보다 인기를 끌게 된 것은 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도 한 몫 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2012년 20%에서 2013년 15%로 인하되고 체크카드(30%)와의 소득공제율 격차가 확대된 것. 자연스레 직장인 등 금융소비자들은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선호하게 됐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저금리·저성장 등으로 수익성 한계에 부딪힌 증권업계의 영업활성화와 수익원 창출을 위해 증권회사에도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전자금융거래법상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 관리 업무 겸업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금융투자업 규정 일부 개정안을 공표·시행한 것. 이에 따라 카드사와 업무제휴를 통해서만 직불카드를 취급 할 수 있었던 증권사도 자체적으로 직불카드(체크카드, 현금IC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

현대증권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결제계좌로 하는 체크카드 사업이 고객군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증권업계 최초 독자브랜드 체크카드인 '에이블카드(able card)'를 출시했으며, 출시 8개월만에 20만좌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에이블 카드는 선택형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백화점 ▲대형할인점▲택시·KTX ▲주유 등 4가지 업종 중 고객이 하나의 서비스를 선택해 집중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 able포인트(현대증권 포인트 + OK캐시백포인트) 서비스도 있다.

기존 현대증권 거래실적에 따라 제공되던 현대증권 포인트와 전국 4만5000여개 OK캐쉬백 가맹점에서 적립된 OK캐쉬백포인트를 합산해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

신청고객에 한해 OK캐시백 포인트 현금상환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월 적립된 모든 OK캐시백포인트를 현금으로 매월 정해진 날짜에 CMA계좌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현대증권은 에이블 카드 고객으로 하여금 다양한 카드혜택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합자산관리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게 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대에이블 CMA'를 결제계좌로 사용해 기본적인 입출금 서비스와 펀드, 위탁계좌 등 현대증권의 모든 계좌와 연결이 가능한 중심계좌(허브-어카운트)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며 "쉽게 자산관리를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