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싱가포르에서 24억1800만싱가포르달러(약 2조원) 규모의 항만 공사를 수주했다.

대림산업은 싱가포르 항만청이 발주한 ‘투아스터미널 1단계 공사’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고 16일 발표했다. 대림산업은 벨기에 준설(바닥에 쌓인 모래와 암석을 파내는 작업) 전문업체인 드레징인터내셔널과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대림산업 지분은 36.19%, 금액으로는 8억7500만싱가포르달러(약 7100억원)다. 투아스터미널 공사는 싱가포르 서남쪽 투아스 일대를 매립·준설한 뒤 부두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대림산업이 올 들어 수주한 해외 공사는 지난 2월 브루나이 해상교량 공사와 싱가포르 항만공사 등 모두 토목 관련 프로젝트다. 김동수 대림산업 대표는 “전략 사업인 해상 특수교량, 수력발전, 지하철에 이어 항만 분야까지 해외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